'반기문 변수' 정치권 전반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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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변수' 정치권 전반에 영향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5.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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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반등, 야권은 약세... 중도보수층 여권으로 결집
▲ 이른바 '반기문 변수'로 중도보수층이 여권으로 결집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 지지율은 약세를 보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소식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관련 보도 증가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중에 발생한 일부 참석자들의 소동 관련 보도가 확산되면서 2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소폭 상승하며 다시 2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권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반기문 변수'가 정치권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17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5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오른 33.9%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며 반등한 것.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감소한 61.3%로 집계됐다.

아프리카·프랑스 방문, 여당의 당 정상화 관련 보도 이어지며 부산경남, 대전·충청권 비롯 대다수의 지역, 대부분의 연령층, 중도보수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주 중후반에는 '상시 청문회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관련 논란이 증폭됐으나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주초에 반등한 지지율이 유지된 걸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새누리당이 1.7%포인트 상승한 30.1%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 안 1위를 회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1%포인트 떨어진 26.4% 지지율로 새누리당에 밀려 한 계단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은 0.3%포인트 오른 20.1% 지지율로 다시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오른 3.0%, 무당층이 0.8%포인트 증가한 13.0%로 집계됐다. 특히 무당층은 4월 3주차(5.7%)부터 이번 5월 4주차까지 5주 연속 증가하며 7.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은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소동' 반사이익과 '김무성·정진석·최경환' 3자 회동으로 당 정상화 합의, '반기문 효과' 등이 긍정 작용하며 견인했다. 서울·부산경남·호남, 중도보수층에서 지지층 결집이 두드러졌다.

더민주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소란 관련 부정 보도 확산과 이에 따른 수도권,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20%대 중반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의 상승은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소동' 관련 보도에 따른 반사이익과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논란의 증폭으로 일부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7일에는 '반기문 효과'로 보수층 다수가 이탈하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호남, 2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일부 지지층이 결집하며 소폭 상승세를 이뤘다.

이 조사는 지난 23~27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자동응답 5.7%로 전체 6.4%(총 통화 3만9673명 중 253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통계는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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