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초박빙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층 결집 효과와 아프리카 등 해외 순방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30.1%, 더불어민주당 29.8%로 두 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국민의당은 지지층 일부가 새누리당과 더민주로 이탈하며 2.4%포인트 하락한 17.7%로 10%대로 내려앉았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7.6%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 2.9%였고, 무당층은 1.1%포인트 감소한 11.9%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경우 반기문 총장의 지지층 결집 효과로 지난주의 지지율 유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대전·충청권, 대구·경북(TK), 경기·인천에서는 상승한 반면 서울에서는 큰 폭 하락했다.
더민주는 서울, 대전·충청권, TK에서의 강세로 3.4%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30%에 근접, 새누리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지난주 25일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강세 속에 대전·충청권, 수도권, TK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 두 당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정의당은 경기·인천에서 상승하며 10%대를 회복했으나 광주·전라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포인트 오른 36.1%로 조사됐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반기문 총장의 지지층 결집 효과와 아프리카 방문 관련 언론 보도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줄어든 59.7%로 지난주 60%대에서 50%대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4.2%.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 TK와 PK(부산·경남), 경기·인천, 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올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을 비롯해 야당 지지층에서도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만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6.8%, 자동응답 5.9%로 전체 6.5%(총 통화 3만1117명 중 201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