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금파 "4대강을 파헤쳐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상태바
무당금파 "4대강을 파헤쳐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5.30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직격탄... "음력 7월에 남북교류 조치 있을 것"
▲ 나랏무당 금파는 음력 7월에 남북에 교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임 시절 4대강사업을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망조'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렬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나랏무당 금파는 음력 7월에 남북에 교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대강을 다 파헤쳐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원색 비난했다.

5.24조치 6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미래를 모셔오는 큰 GOOD 기우제'에서 작두 위에 오른 금파는 "음력 7월에 (남북의) 문이 열린다"고 '공수'를 내렸다.

'공수'란 무당이 접신을 한 상태에서 신이 인간에게 하는 말을 대신 전하는 것을 말한다.

무당금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24조치 해제를 기원하는 나랏굿을 했다. 지금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열고 통일로 가는 것이라며 나랏굿을 해달라는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인 것.

금파는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한 시간 가량 기자와 얘기를 나눴다. 굿, 남북문제 뿐만 아니라 현실 정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먼저 남북교류의 문이 언제 열릴 것으로 예측하느냐고 묻자 "예측은 신의 대변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5.24조치가 언제 풀릴 것 같으냐'고 돌려서 말하자 "그거는 정치인들한테 상관 있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치인이라면 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정치에는 나라도 없고, 백성도 없고, 국민도 없다는 것이다.

무당금파는 국민은 국민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바뀌어야 5.24조치가 풀린다고 말했다.

지난 5.24굿판에서 '음력 7월에 문이 열린다'고 공수를 내린데 대해 질문하자 "음력 7월에 어느 부분에서는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남북의 닫힌 문이 열려 미세한 흐름이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옆에 있던 유동호 위원장은 "5.24조치가 해제된다는 것은 아니고 꽉 막힌 부분에 미세한 흐름이, 조짐이 일어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당금파는 음력 7월에 경제가 됐든 정치가 됐든 문화 교류가 됐든 남북의 닫힌 문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지난 5.24 '큰 GOOD 기우제'에서 접신을 통해 그러한 뜻을 받았다고 했다.

금파는 남북교류가 이뤄지면 금강산에서 남북통일 기원 굿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또한 정치권에 대한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향해서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을 다 파헤치면서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고 했다. 이 망조가 몇십 년은 갈 것이라 내다봤다.

"굿은 하늘에 내 조상에게 우리를 도와달라, 보살펴달라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도하고 기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늘도 움직이는 것이다."

무당금파는 MB 정부의 4대강사업에 대해 "내 산천, 내 땅 반도를 완전히 깔아뭉갠 것이다. 생명 젖줄을 건드린 것이다. 강에서 옹달샘에서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인데 그 물길의 흐름을 바꿔버린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서해에서 터진 연평대전, 천안함사태와 남쪽에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것도 4대강을 파헤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앞으로는 대선 후보들도 관상을 좀 보고 뽑자고 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게 사람 눈이냐"며 강렬하게 발언했다.

금파는 마지막으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당금파는 "한민족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로 해야 한다. 우리 역사만 제대로 알아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런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굿은 하늘에 내 조상에게 우리를 도와달라, 보살펴달라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도하고 기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늘도 움직이는 것이다."

금파는 "무당은 굿을 하는 사람이다"라며 세상을 향해 함부로 말하지 말 것을 세게 얘기했다.

한편 나랏굿을 펼친 무당금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M6 TV 다큐멘터리 출연을 비롯해 일본 방송 출연 및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위해 새달 8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