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검찰의 MBC에 대한 과잉수사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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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검찰의 MBC에 대한 과잉수사 맹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08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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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8일 <문화방송>(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및 제작진 체포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과잉수사라고 맹비판했다. 특히 진보신당은 검찰이 '미션임파서블'에 무모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심하고 경악할 만한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한승수 총리가 엊그제 국회에서 'MBC 같은 사실을 오도하는 TV가 흔치 않다'라는 발언을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MBC 압수수색에 나섰다. 반민주적 행태에 있어 총리와 검찰이 찰떡궁합을 이루었다"며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우리는 MBC PD수첩 방송 내용이 다소 과장되었으며, 방송제작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이 명예훼손사건이라는 점"이라며 검찰의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통상의 명예훼손사건과 같은 정도의 절차와 방법에 따라 수사를 하면 된다"면서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체포라는 극한 방법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매체에 대한 화풀이"라고 주장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MBC에 대한 압수수색이 방송 탄압으로 비쳐질 수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한 수사를 강행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PD수첩에 대해 얼마나 악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검찰은 권력의 부름에 충실하라고 이 나라 검찰제도가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MBC에 대한 무리한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도 "심각한 언론자유 침해"라며 PD수첩 제작진 체포에 나선 검찰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김석수 대변인은 "헌법가치인 국민의 언론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며 "검찰이 오늘 'PD수첩'과 관련해 MBC를 압수수색하려 한 것은 민주공화국에서의 최상위법이자 최고 가치인 헌법상 언론자유를 말살하려는 폭거"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PD수첩 대본 수정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며 영상물 기록 보관소를 뒤지겠다는 검찰의 PD수첩 의도적 왜곡찾기는 한마디로 '미션임파서블'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검찰이 PD수첩 수사에 무리수를 두면 둘수록 국민은 언론인의 무덤인 정권과 정치검찰의 실체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며 "검찰은 MBC PD 수첩에 대한 무모하리만치 '미션임파서블'한 수사를 당장 접고 언론말살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기사등록 : 2009-04-08 15:37:38  /  기사수정 : 2009-04-08 16:34:12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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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2009-04-08 17:12:26
그냥 입다물고 잇는건가.
검찰이 하는것은 무조건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검찰=한나라당=청와대=이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