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사드 성주 배치 결정 전후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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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사드 성주 배치 결정 전후 급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7.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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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후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지지층 이탈... 안철수·김무성·국민의당 상승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7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 급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7월 2주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초 강세로 시작한 지지율이 사드 성주 배치 결정 이후 영남권 등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새누리당 역시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당내 이견 노출과 통일적 대응 부재로 내린 반면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반대' 대여·대더민주 공세 강화로 반등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여권 경쟁주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하락했다.

야권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내린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8일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만 19세 이상 국민 2526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7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3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감소한 59.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7.0%.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로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 12일까지는 사드 배치 논란의 확산에 따른 대북 안보정국의 심화와 대구 신공항 건설 추진 및 8.15특별사면 실시 결정 등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다.

그러나 발표 당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는 영남과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이상, 진보·중도·보수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걸로 나타났다.

특히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긍정 41.4%, 부정 52.4%)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다시 앞섰다.

▲ 7월 2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픽 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사드 성주 배치' 논란 확산으로 0.1%포인트 내린 3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을 비롯한 경기·인천, 30대 이하와 50대,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후 나흘 동안 내림세가 이어졌다.

더민주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당내 이견 노출과 통일적 대응 부재로 1.4%포인트 내린 26.3%를 기록했다.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 발표 이후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대전·충청권, 대구·경북에서 지지층이 주로 이탈했으나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에 2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김수민 의원 구속영장 기각' 보도와 '사드 배치 반대' 대여 공세 강화로 1.4%포인트 반등한 15.9%를 기록했다.

부산·경남권과 경기·인천, 30대와 40대, 중도층과 보수층 등 주로 새누리당이 하락한 지역이나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영남, 30대 이하와 50대, 모든 이념 성향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6%포인트 오른 7.2%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4.3%, 무당층은 16.3%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1.5%,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18.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2.1%, 박원순 서울시장 6.2% 등의 순이었다.

반 총장은 김무성·유승민 등 여권 경쟁주자들의 상승세로 서울과 영남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이탈하며 2주 연속 하락했으나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서울·호남, 정의당 지지층에서 이탈하며 내렸으나 '사드배치 결정 재검토' 요청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반 총장과 오차범위 안 격차로 2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박선숙·김수민 의원 구속영장 기각' 보도와 국민의당의 상승세로 호남, 중도·보수층에서 결집하며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호남에서 문 전 대표에 4주 연속 밀렸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문·박·유에 지지층을 빼앗기며 창당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 앉았다.

박 서울시장은 호남과 부산·경남, 보수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4위 자리를 지켰다.

▲ 그래픽 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김무성 전 대표는 대규모 지지자 모임 이후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8%포인트 오른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 총장을 조사에 포함시킨 이래 7주 만에 처음으
로 5위로 올라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무성 전 대표의 상승세에 따른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1.1%포인트 하락한 4.9% 지지율로 김 전 대표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1.0%포인트 상승한 4.5% 지지율로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안희정 충남지사 3.2%, 이재명 성남시장 2.9%, 남경필 경기지사 2.7%, 김부겸 더민주 국회의원 2.6%, 홍준표 경남지사 2.3%, 원희룡 제주지사 1.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1%.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1~15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및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 보정은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스마트폰앱 76.9%, 자동응답 5.5%로, 전체 10.8%(총 통화 시도 2만3314명 중 252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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