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지도부는 이번 4.29 재보선이 이명박 실정에 대한 평가, 우리 민주당이 견제 야당으로 새롭게 서는 계기가 되기 위해 정동영 전 장관의 정계 복귀를 늦쳐줄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 바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그러나 당의 결정이 잘 승복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의 결정에 일부 불만이 있더라도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존중해줘야 당이 힘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6일 정 전 장관을 공천 배제하기로 결론내리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전주 덕진에 전략 공천 후보로 내정했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를 전주 덕진 전략 공천 후보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송 최고위원은 "당의 결정이 항상 옳을 수는 없고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럴 때마다 모두가 결정을 승복하지 않고 탈당하거나 당의 공식기구를 무력화시키면 당이든 국가든 어떤 조직이든 안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결정에 문제가 있으면 이후 전당대회에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선거 이후(결과)에 대해서도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빠르면 이날 중으로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전주 덕진 예비후보들도 당 지도부가 김근식 교수를 전략 공천 후보로 내정한 데 집단 반발하고 있어 공천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제대로 할려면 지도부가 진작에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서야지
출마 선언하고 나서 포기하라고 하면 누가 승복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