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최고위원은 12일 밤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복당 철회'를 촉구하며 영등포 당사에서 나흘째 단식투쟁하고 있는 고희범 후보의 농성장을 찾아 위로했다고 고 후보 선거사무소 강성일 언론담당이 13일 밝혔다.
농성장을 찾은 안 최고위원은 고 후보의 건강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낸 뒤 "공당으로서의 민주당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해결 방안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번 사태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필패의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우 전 지사의 복당 결정을 철회하는 것 외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 심사와 경선 과정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고 후보 선거사무소는 13일 "단식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서울과 제주지역에서 지지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 후보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복당을 받아들인 당 지도부를 맹비판한 뒤 우 전 지사의 복당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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