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6.2지방선거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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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연대, 6.2지방선거 불참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24 0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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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친박연대는 태생부터 한시적"... 한나라당과 합당 전주곡?

▲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던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대표가 지난달 5일 오후 산소호흡기를 단 채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이 준비한 구급차에 옮겨지고 있다. 당직자들이 걱정스런 마음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미래희망연대)
ⓒ 데일리중앙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6.2 지방선거 불참을 선언해 주목된다.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미래희망연대는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한 사람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고 당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서 대표는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23일 김세현 사무총장 등 의정부교도소로 면회 온 당직자들에게 이러한 뜻을 전달한 것.

그는 "우리당이 모든 것을 포기함으로써 정치문화가 바뀌고 나라가 잘되는 길을 택하자"며 "국민들은 우리를 패배자로 보지 않고, 우리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한나라당과의 합당 문제를 적극 언급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합당 문제는 모두 한나라당에 맡기자"고 밝혔다. 모든 결정을 한나라당에 내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는 "친박연대의 창당정신도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친박연대는 태생부터 한시적 정당이었다""고 고백했다.

서 대표는 "더 이상 밖에 남아 보수의 분열로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면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며 "국민에게 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서 대표의 조건없는 합당설에 대해 당내의 친박직계와 이규택 대표를 따르는 당원들이 극렬 반발할 것으로 보여 당의 존폐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은 "서청원 대표의 당에 대한 이러한 입장은 23일 저와 김진우 조직 총무국장, 김동식 비서실장이 면회 중 구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러 쟁점에서 한나라당과 갈등을 빚어온 미래희망연대가 사실상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한나라당과의 합당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래희망연대의 이러한 결심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교감 속에서 이뤄졌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서 대표의 석방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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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국 2010-03-25 01:16:36
친박여대 분란이 시작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