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혈세 낭비해 '사명 변경' 추진이 조직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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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혈세 낭비해 '사명 변경' 추진이 조직 혁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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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E등급, 청렴도평가 3등급, 부패방지시책평가 4등급… 줄줄이 '낙제점'
김승남 의원, 갑질문화, 카르텔 청산 위한 자정 노력 시급... 뼈를 깎는 조직쇄신 촉구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4일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조직 내 갑질문화, 카르텔 청산 위한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며 마사회에 뼈를 깎는 조직쇄신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4일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조직 내 갑질문화, 카르텔 청산 위한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며 마사회에 뼈를 깎는 조직쇄신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경영평가 E등급, 청렴도평가 3등급, 부패방지시책평가 4등급 등 줄줄이 낙제점을 받은 한국마사회의 조직 내 갑질문화, 카르텔 청산을 위한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마사회가 경영 및 조직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중단 장기화로 말산업 피해‧손실규모가 약 13조원에 이르는 등 산업기반 붕괴로 연결될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 보호‧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마사회가 나서서 방안을 강구해도 모자란 시기에 '신임회장 해임' '경영평가 꼴찌' '조직적 카르텔 논란' 등 조직적인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국마사회는 '부경 기수 등 경마관계자 자살사고'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마사회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발표를 앞둔 시점이다.

그런데 조직구조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고작 '사명 변경'이 추진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2014년 박근혜 정부의 현명관 회장 당시 마사회는 방만경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조치로 '렛츠런' 브랜드를 만든 바 있다. 브랜드 용역 3억8900만원, 장외발매소‧경마장‧목장 등 내외부 간판 교체 비용 7억원, 차량 도색 1억2000만원 등 약 12억원의 혈세만 낭비됐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김승남 의원은 "마사회가 국민혈세를 쏟아부어 또다시 사명 변경으로 조직을 혁신하겠다는데 어느 누구도 공감하지 못 할 것"이라며 "마사회 내부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반복적으로 불거진 조직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획기적인 조직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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