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투표하면 범죄자들에 이긴다" ... 이재명 "읍소작전에 속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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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투표하면 범죄자들에 이긴다" ... 이재명 "읍소작전에 속으면 안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4.0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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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D-6] 여야 지도부, 저마다 전략 지역에서 총력 유세
한동훈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 놀아나면 안 된다는 것을 투표장 나가서 보여 달라"
이재명 "악어의 눈물에 넘어가면 안 되고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에 속아서도 안 된다"
격동의 22대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은 6일 저마다 전략지역에서 총력 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격동의 22대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은 6일 저마다 전략지역에서 총력 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긱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저마다 전략지역에서 총력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4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접전 지역 12곳을 강행군하며 범죄자 심판을 위해 내일부터 투표장으로 나가 달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과 울산, 대구 등 영남권 10곳을 돌며 여당의 읍소작전에 넘어가면 안 되고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에 속아서도 안 된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동훈 위원장은 정어 무렵 서울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앞 지원유세에서 양문석, 김준혁, 박은정 등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범야권 후보으 이름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11억원 편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 민주당 후보(안산시갑)를 '사기꾼'에 빗대며 "그런데도 국민을 겁박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이대생 미군 성성납' 등 막말 논란으로 이화여대와 여성계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수원시정)에 대해 "또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후보를 두고 "스와핑 어쩌고 했는데, 머릿속에 그런 것밖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 같다. 그런데 그 사람이 왜 국회로 가려고 하는가. 그분은 치료를 받으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눴다.

한 위원장은 "조국 대표가 '개헌하겠다' '헌법을 바꾸겠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렇다. 그게 목적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조국 대표나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자유민주주의 헌법체제에서 자유를 떼어내고 싶으신가"라며 "이번 총선은 그걸 막아야 하는 전쟁"이라고 말햇다.

이어 "전쟁 같은 선거에서 주인공으로 나서 달라. 여기 김병민과 오신환과 제가 여러분의 맨 앞에서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장에 모인 구름관중을 향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 조국처럼 살아오셨나. 이재명처럼 살아오셨나. 김준혁처럼 살아오셨나. 양문석처럼 살아오셨나. 박은정처럼 살아오셨나"라고 물은 뒤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선량하게 법 지키는 사람들이 범죄자들에게 이길 거라는 기세를 출정식으로써 보여 달라"고 외쳤다.

유독 마음을 정하지 않는 부동층이 많은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향해 "이제는 마음을 정할 때가 됐다"면서 "저희를 선택해 주시면 저희가 죽을 각오로 끝까지 싸우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끝으로 "같이 손잡고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주권자가 누구인지,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 놀아나면 안 된다는 것을 내일 투표장 나가서 보여 달라. 마지막 한 마디 더하겠다. '우리는 그 사람들처럼 살지 않았다'"고 외쳤다.

한동훈 위원장의 '국민의힘으로 광진살리기'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지원유세에는 김병민 후보(광진갑)와 오신환 후보(광진을)가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 생각만 하시고 모두 투표해 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틀째 영남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4월 10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내일부터 정권 심판에 나서 줄것을 호소했다.

4일 오후 올리브영 부산 수영로점 옆에서 열린 유동철 후보(부산 수영구)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고 부산의 주인은 바로 '부산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정치인을 선택할 때, 국민을 대표할 대통령과 집권 세력을 선택할 때 누군가를 위해 그를 숭배하기 위해서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우리 국가의 미래를 훨씬 더 낫게 만들 충직한 대리인,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우리가 부여한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우리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권력과 예산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는 대리인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윤석열 정권을 겨냥했다.

이어 "민생을 훼손하고 평화를 위험에 빠트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며 정권 심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폭망시켰고 민생을 파탄시켰다. 평화로운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를 몰고 왔으며 외교 실패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평화와 안전을 침해한 이 정권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부산 시민들께서도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번 4월 10일에 엄정하게 평가하고 심판하고 경고해야 된다고 연설했다.

이 위원장은 "4월 10일은 국민이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날이어야 한다. 4월 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월 10일은 정치인들이 잘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날이어야 하고 잘못하면 권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날, 국민이 국민을 거역하는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통보하는 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또한  국민의힘의 읍소작전에 속아선 안 된다고 했다. 악어의 눈물에 넘어가면 안 되고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에 속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예측하건데 (국민의힘은) 결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거기에 속지 마라. 그들의 눈물보다 우리가 연민해야 될 것은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들이 무릎 꿇고 큰절하고 눈물 흘리고 혈서를 쓰면서 '잘못했다. 앞으로 잘 하겠다'라고 할지라도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눈물에 넘어가면 안 된다.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에 넘어가면 안 된다"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오는 5일에는 충청권을 찾아 이번 총선의 풍향계가 될 중원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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