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희 서울경찰청장 전격 교체... 대리경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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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희 서울경찰청장 전격 교체... 대리경질 논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7.22 17: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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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서울경찰청장에 김석기 차장 내정... 한 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보직 이동

▲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이 22일 전격 교체됐다. 한 청장의 교체는 취임한 지 4개월 만으로 1990년 이후 최단명으로 기록됐다.

경찰청은 이날 김석기 경찰청 차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3명에 대한 보직 이동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직 이동으로 한 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임재식 경찰대학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나머지 1명의 치안정감인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경찰청은 한 청장의 전격 교체는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는 한 청장 스스로 피로 누적으로 인해 보직 변경을 건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화 대변인은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이 며칠 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직 변경을 스스로 건의했다"며 "이유는 두 달 이상 촛불집회와 관련한 경비를 지휘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는 데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바깥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을 대신해 한 청장이 희생양된 대리 경질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개각 때도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하라는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최중경 차관을 대신 경질하는 인사 방식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교체를 둘러싸고 대리 경질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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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 2008-07-22 20:31:54
이 정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니까.

저번에도 장과대신 차관을 경질해 말썽을 피우더니

이번에도 경질하라는 경찰청장은 안하고 엉뚱한 사람만

희생시켰구만. 이게 제정신으로 이해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