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일부터 국감 복귀... 여야, 곳곳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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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4일부터 국감 복귀... 여야, 곳곳 충돌 예고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0.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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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우병우·세월호·백남기 쟁점... 여야의 본격적인 대결 시작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중단과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 선언으로 정기국회 일정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야의 대결은 이제부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곳곳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일주일 간 단식농성을 벌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일 국감 복귀를 전제로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구급차에 실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4일부터 국정감사 일정에 복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국회 일정 거부로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가 일주일 만에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여야는 3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열어 국정감사 일정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애초에 국감일정은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여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는 간사단 협의를 거쳐 기간을 최대 19일로까지 늘려 진행하고 야당이 위원장인 위원회는 기간 연장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게 된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는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민생국감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오늘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간사단 회의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이 공유됐고 내일부터 실시될 국감을 충실히 진행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4일부터 본격적인 국감에 나서면서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전면전을 준비하는 등 정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세월호 진상규명 및 백남기 농민 사건, 가습기 살균제 문제, 김재수 장관 문제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어려운 경제와 민생,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국감, 민생국감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부정책과 추진현황을 꼼꼼하고 엄격하게 살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지적되고 있는 정치공세가 난무하는 국정감사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더 이상 국정감사가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우리당은 그 동안 놓친 시간만큼 더욱 충실한 국정감사가 되도록 총력전의 자세로 임할 것이다. 늦은 만큼 더 철저하고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정부 실정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측근·비선 실세들의 권력을 등에 업은 각종 비리와 의혹이 국정을 망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야성 본능을 드러냈다.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여야의 대결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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