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부검, 찬성 43.4% - 반대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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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부검, 찬성 43.4% - 반대 42.3%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0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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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여론 팽팽... 여당 지지층 및 50대 이상에선 찬성, 야당 지지층과 20~30대는 반대
▲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농민 백남기씨의 시신 부검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 50대 이상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야당 지지층과 진보층, 20~30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뚜렷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에서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뒤 병원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유족과 시민사회는 이미 사인이 밝혀진 마당에 부검을 하겠다는 건 경찰의 책임을 덮기 위한 꼼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백남기씨 시신 부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사망 원인에 논란이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43.4%, '물대포가 사망 원인이 분명하고 유족도 반대하는 만큼 부검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반대 의견이 42.3%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4.3%

찬성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여당 성향 응답자에서 우세한 반면 반대 의견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야당 성향에서 다수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백남기씨 부검 관련 현안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인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대부분의 정치사회 현안 조사에서 반정부적 태도를 보였던 40대와 중도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역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무당층에서는 다수가 찬성 의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찬성 47.2%, 반대 37.9%)에서 백남기씨 부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충청권(29.5%, 58.0%)와 호남(42.0%, 51.4%)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찬성 46.3%, 반대 38.3%)과 서울(46.2%, 44.4%), 대구·경북 (40.4%, 36.0%)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두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찬성 60.7%, 반대 28.1%)와 60대 이상(48.2%, 36.3%)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30대(32.1%, 반대 53.2%)와 20대(28.2%, 48.6%)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40대(44.1%, 48.1%)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 의견이 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68.7%, 반대 17.0%)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44.0%, 28.9%)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23.5%, 66.3%)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4.2%, 65.9%)에서는 반대 의견이 훨씬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66.8%, 반대 18.8%)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진보층(25.6%, 67.3%)에서는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중도층(46.0%, 44.4%)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5일 만 19세 이상 국민 5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37%), 유선 (21%)·무선(24%)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79%)·유선(21%) 전화 병행 임의전화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2016년 6월 말 행정자 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9.6%(총 통화 5509명 중 53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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