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차기 이사장 선임, 사전 내정설로 무산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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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차기 이사장 선임, 사전 내정설로 무산 '진통'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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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설 돌던 후보 사퇴하자 '적합 후보자 없음' 결정... JDC "11월 중순께 선임 예정"
▲ JDC가 차기 이사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JDC는 11월 중순께 새 이사장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차기 이사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김한욱 JDC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6월 6일 끝났지만 현재까지도 후임자를 선임하지 못해 김 이사장이 계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JDC는 지난 6월 3일 비상임이사 4명, 이사회 선임 외부위원 2명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8일 이사장 모집공고를 냈다. 이에 도내 인사 8명, 도외 인사 1명 등 모두 9명의 후보자가 응모했다.

임추위는 4차에 걸친 심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적합한 후보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왜 그럴까.

이번 JDC 이사장 공모는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공모 직후부터 특정 인사 내정설이 불거진 것이다. 임추위 심사 과정에서 국토부와 청와대 등의 노골적인 특정 후보 지원 주장이 제기돼 내부 파열음이 일어났던 것.

이 과정에서 지역 유력 언론은 JDC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했고 결국 사전 내정설이 돌던 후보자는 이를 부인하며 자진 사퇴했다. 내홍을 겪던 임추위는 결국 7월 30일 5차 회의에서 '적합한 후보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국회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7일 제주도에서 열린 JD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전 내정설과 관련해 국토부와 청와대 등에서 실제 특정 후보를 지원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는지 추궁했다.

사전 내정설이 돌던 후보자가 지원을 철회하자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 임추위가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린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임추위가 처음부터 지원 철회한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 아니냐는 것이다.

임추위의 '적합 후보자 없음' 결정 이후 JDC는 곧바로 이사장 후보자 모집 재공고를 내지 않고 한참 뒤인 9월 19일 재공고 했다. 오는 10일 공모를 마감할 예정이다.

JDC 쪽은 재공모를 미룬 이유가 국토부와 협의가 길어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JDC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차기 이사장 사전 내정설과 관련해 "당시 도내 언론을 중심으로 그런 얘기가 돌았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JDC는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사장 후보자 공고가 오는 10일 끝나면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비상임이사 5명+외부 인사 2명)가 지원자를 확정해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자 5명를 선발하게 된다.

이후 면접을 통해 다시 3명을 추려 기획재정부에 올리면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서 최종 추천 후 국토부 장관이 최종 선임하게 된다.

JDC 관계자는 그 시기(새 이사장 선임)가 오는 11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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