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민순 회고록' 관련 문재인에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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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송민순 회고록' 관련 문재인에 화력 집중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0.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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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국민과 역사앞에 사죄하라"... 문재인 "새누리당은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
▲ 새누리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와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누리당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번 사건을 대북결재사건으로 규정한 새누리당은 애초 진상규명을 위한 테스크포스(T/F)에서 진상규명위원회로 격상시켜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열어 대북결재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간사에 박맹우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임명하고 역사적 진실 규명에 대해 철저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당 중진들께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너무나 황당하고 말문이 막힐 지경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성토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중진들께서는 또 이 사건의 진실은 문재인 전 대표가 키이며 국민 의혹을 풀기 위해 관련 의혹 당사자인 문 전 대표가 모든 것을 고백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의 사죄가 없을 경우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과 검찰수사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 사건을 쟁점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1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북한 덕분에 존속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자신을 향해 "국기문란' '적과 내통' '북한의 꼭두각시' '반역' 등의 표현을 써가며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는데 대한 공식 대응인 셈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에 있는 한 기업 이익공유를 시행하고 있는 한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새누리당은 종북논란, 색깔론으로 국정운영의 동력을 삼는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라며 정권교체 당위성을 역설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사실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분에게 물어보라"며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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