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새누리당 안보극장, 한물간 매카시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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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새누리당 안보극장, 한물간 매카시 영화 상영"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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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박명재 사무총장 법적조치... 집권여당의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는 19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거친 정치공'세에 정면대응하겠다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박명재 사무총장 등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거친 정치공세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대책위원회'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먼저 야당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향해 '국기문란' '반역' 내통' '종북' 등의 막말을 쏟아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기문란, 반역, 내통, 종복. 참으로 무참하고 끔찍한 말들이다. 새누리당에 품격을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천박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게 한 나라를 책임지는 집권당의 지도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의 안보극장은 한물간, 낡은 매카시 영화를 틀고 있다"며 "우리당의 안보극장에는 제대로 된 안보를 상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권력형 비리를 감추려 벌이는 치졸한 정치공세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진짜 국기문란이자 반역은 최순실 게이트의 끝이 없는 비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기업의 발목을 비틀어 수백억원을 모아 설립한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씨 딸을 위한 사금고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순실씨 딸이 공주도 아니고 독일에서 숙박을 위해 방 20개의 호텔을 통째로 빌리고 승마 훈련 비용으로 월 1억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고 한다"며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검찰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 수사 대상자는 참고인을 포함 100명이 넘는데 수사 검사는 형사 8부장을 포함해 달랑 세 명이라는 것.

추 대표는 "심지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자기가 지시하고 보고받는 셀프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구중궁궐에서 나오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이 나온 지 두 달이 지나도록 한마디 사과나 해명이 없다. 그런데 회고록이 나오자마자 청와대는 금방 언론에 대고 한 말씀하더라. 가관이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은 구중궁궐에서 나와서 분노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세간에 떠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할수록 의혹만 커진다. 국민적 의혹에 답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사실상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최순실씨가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가 있냐'라고 한 말
을 언급하며 "'짐이 곧 나라'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내 딸을 위한 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장 수사를 시작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권력형 비리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엄정 수사를 검찰에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이 색깔론으로 물타기하려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의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문제를 확실히 밝히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기준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

심 최고위원은 "요즘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보면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웩더독'이라는 영화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금의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보면 꼬리에 의해 심하게 흔들리는 몸통을 보는 것 같다는 얘기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해 존재할지, 최순실을 위해 존재할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경제위기, 최순실 권력형 비리를 철 지난 색깔론과 불지 않는 북풍에 기대어 종북몰이로 덮으려 하면 엄청난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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