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9% "박 대통령 하야하거나 탄핵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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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9% "박 대통령 하야하거나 탄핵 추진해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0.2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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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아이-미디어오늘 여론조사 결과... 70% "청와대 압수수색하고 대통령도 조사해야"
▲ 우리 국민 69%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군 장성들의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하야하거나 국회가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여론은 소수에 그쳤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82%가 실망스럽다고 분노스럽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70%가 찬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는 미디어오늘과 함께 지난 26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런한 내용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9%가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고, 31.1%는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는 여론이 69%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탄핵하거나 하야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23.9%에 소수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0%였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국민 82.0%가 '실망스럽고 분노스럽다'고 답할 정도로 박 대통령을 바라보는 여론은 냉랭했다.

11.7%의 응답자만 '대체로 수긍이 간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 6.4%.
 
또 특검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84.6%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검이 필요없다'는 의견은 8.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 6.6%.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62.9%가 공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참모진은 사퇴하되 내각은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24.1%, '청와대 참모진도 내각도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7.7%였다. '잘 모르겠다' 5.3%.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대통령도 검찰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70.8%, '반대한다'는 응답 22.0%였다. '잘 모르겠다'는 7.3%.

표류하는 국정 수습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새로운 총리에게 이후 국정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6.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4.3%였고,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19.2%로 집계됐다.

조사를 진행한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대통령 하야·탄핵 여론이 70%에달하는 등 다수 국민들은 이미 마음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자격을 부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임계치를 넘었으며 이러한 국민여론에 부합하는 비상한 조치들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6년 9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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