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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시민혁명을 거론하며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8일 대통령의 국회 방문 직전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기붕괴사건으로 국정이 마비된 지 2주가 지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대로 1년 4개월을 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더 큰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이 상황을 오히려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 정치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은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함께 느껴야 한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국민들의 용감한 행동에 응답해야 한다. 정치적 판단 이전에 구국의 일념으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란사태 해결에 여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현 시국에 대해 시민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4.19, 5.18, 6월 항쟁을 잇는 시민혁명, 민중항쟁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시민혁명, 민중항쟁이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 첫번째가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에 책임 있는 자들을 추상같이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죄의 대상에는 이 불의한 정부를 뒷받침하며 범죄수익을 함께 나눠온 새누리당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두번째는 국정공백을 질서 있게 메워서 민생과 국익에 손상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는 이미 결정적 한계를 드러낸 국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 전 대표는 "이상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해서 국정시스템을 새로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정부는 국민의 신망이 높은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을 짜서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6개월여 동안 국회 등 헌법기관과 함께 국정을 담당하는 정부다.
천정배 전 대표는 4.19혁명 결과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고, 6월항쟁으로 5.16군사쿠데타 이후 짓밟혔던 민주주의를 부활시켰던 역사적 경험을 상기하며 "이번에도 모처럼 분출하고 있는 국민들의 혁명적 열망을 담아서 국정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박근혜 정권 퇴진을 거듭 언급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부역자 집단은 국민의 강력한 요구를 배신의 정치로 돌려주고 있다"며 "계속 일방적으로 불통을 고집한다면 더 이상 국민도 인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우리 당이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뜻에 따라 비상한 각오로 이 엄중한 국면을 단일대오로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