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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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바로 세워야 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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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 비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전에서 사라져야"
▲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바로 세워야 한다"며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2일 밤 KBS 1TV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렇게 답했다.

이어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가 있는 현실에서 정의를 실현할 수 있겠냐"며 재법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사전에서 사라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벌을 '공룡'에 빗대 재벌의 독점현상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공룡 서식하는 생태계에서 공룡이 다른 동물들을 다 잡아먹고 나면 공룡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된다"며 "지금 생태계가 그렇다. 재벌 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을 때도 "법률적 다툼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박 시장은 "공정한 법집행이 경제발전의 필요조건"이라며 "부패에 관대한 나라의 경제가 잘 될 수 없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에서 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 마음속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와 정의로운 나라을 만들고자 하는 뜻까지 '기각'된 것은 아니고 재벌의 죄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씨름의 뒤집기를 언급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국민의 지지가 결집될 것으로 기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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