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여야, 마지막 휴일 격전지서 총력전
상태바
[D-3] 여야, 마지막 휴일 격전지서 총력전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4.26 19:5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GM대우 살리겠다"... 민주당 "야당이 승리해야 MB정권 심판"

▲ 4.29 재보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에서 당의 화력을 집중하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사진은 이날 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왼쪽부터) (사진=각당 홈페이지)
여야는 4.29 재보선을 사흘 앞둔 26일 전국의 격전지에서 또다시 격돌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특히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에 화력을 집중했다. 두 당의 지도부는 물론 국회의원 40여 명이 이날 하루 부평을 찾아 바닥 표심을 훑었다.

후보 단일화로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울산 북구에서 각자 총력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허태열, 공성진 최고위원, 이윤성 국회부의장,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이날 부평을에 총출동했다.

또 6선의 홍사덕 의원과 고흥길, 정진석, 황우여, 홍일표, 나경원, 조진형, 진수희, 차명진, 고승덕, 임해규, 김소남, 박영아, 윤석용, 유정현, 정태근, 주광덕, 이학재, 김광림 의원 등 30여 명의 의원이 이 지역을 찾아 그물망 표몰이에 나섰다.

▲ 거리 유세에 나선 박희태 대표와 이재훈 후보가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청천1동 아이즈빌 아울렛 앞에서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선 진수희, 김소남, 이학재 의원 등과 기호1번을 뜻하는 엄지를 들어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어느 한 곳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한나라당은 이날도 지역 최대 현안인 'GM대우를 살리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밑바닥 민심을 움직이는데 주력했다.

이날 오후 경제 살리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원 활동에 나선 박 대표는 청천동 청수사거리, 청천1동 영아다방사거리, 도깨비시장 등 휴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돌며 이재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특히 기자회견에서 "GM대우 문제는 한나라당과 여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보증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10만명의 생계와 생존이 달려 있는 GM대우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사덕 의원은 영아다방사거리 유세에서 "천하의 부평 다방 커피 값이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커피 값의 반밖에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애오라지 부평경제를 살릴 정당, 그런 의지를 가진 후보를 이번에 확실하게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또다른 접전 지역인 경주와 울산으로 내려가 '미워도 다시 한번', '좌파 척결'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보수표의 결집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26일 4.29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에 총집결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후 롯데마트 부평점 앞에서 집중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민주당)
◆ 민주당= 부평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론과 한나라당을 견제할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론을 내세우며 바닥표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썼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어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해야만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와 일방독주,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수 있다"며 "정권 심판을 위해 '당선 가능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롯데마트 부평점 앞 유세에서도 "이명박식 무능한 특권경제로는 서민을 살릴 수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도 없다"며 "또다시 속을 것이 아니라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명박 정권의 무능한 특권경제를 심판해달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정 대표는 또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매일 부평에 출근하는데 매일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사흘 앞둔 오늘 현재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롯데마트 앞 유세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원내대표, 한명숙 상임고문, 신학용, 전병헌, 최재성 의원 등 전현직 의원 20여 명을 포함, 당 관계자 60여 명이 집결하는 등 총력전이 펼쳐졌다.

또 손학규 고문은 복지관 방문을 시작으로 GM대우 근처 상가와 마장공원, 상동 호수공원 등을 돌며 늦게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일주일째 부평에 머물고 있는 한명숙 고문도 부평감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롯데마트 앞 집중유세와 마장공원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심준기 2009-04-26 22:37:15
무소속이 당선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별로 당선될 것 같지가 않다.
울산 북구에서 진보신당이 되고 나머지는 무소속이 휩쓸거 같다.
그만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김성길 2009-04-26 21:49:18
수도권이이 어쩔 수 없겟지.
한나라당은 경주에서도 친박 후보에게고전하고 있고
민주당은 텃밭인 전주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하며 전통적인 지지층을 내줘야 할 판이란다. 이러니 수도권에 올인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여기서마저 진다면 당 지도부는 진짜 할말을 잃게 되는거지.

유권자 2009-04-26 21:30:24
정세균이 유세 잘한다고 박수치는건가.
북한 김정일 포즈랑 닮앗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