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대통령 탄핵안 인용되면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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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기국, 대통령 탄핵안 인용되면 결사항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0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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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선고 당일 500만명 서울에 집결... 각자 혁명 주체로 행동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선고 당일 500만명을 서울에 집결시키고 탄핵안이 인용되면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탄기국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선고 당일 500만명을 서울에 집결시키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탄기국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 '탄핵 인용'으로 나올 경우 결사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탄기국은 지난 5일 지지자들과 회원들에게 특명 3호를 발표하고 만약 헌재가 국회의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각자 혁명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탄기국은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이 말도 안 되는 탄핵을 반드시 기각 또는 각하할 것으로 믿는다.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하고, 반드시 그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선고 당일 적어도 전국에서 500만명이 서울로, 헌재 앞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기국은 헌재가 자신들의 바람대로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내리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외칠 것이라고 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제가 가진 정보를 모두 취합, 분석할 때, 이 엉터리 탄핵은 반드시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구호는 없다고 했다. 구호는 없되 각자 개별 행동만 남는다는 것이다.

정 대변인은 "각자가 문재인이 말한 그대로 혁명 주체 세력이 될 것"이라며 "그 제일 앞에는 제가 설 것이다. 저는 비록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살만큼 살았디"며 죽기를 각오하고 대통령 탄핵에 맞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5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국민일보 여론조사 결과 헌재가 대통령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78.5%에 이르렀다. 기각돼야 한다는 의견은 18.2%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이 3.3%로 집계됐다.

또한 헌재의 탄핵 결정이 자신의 의견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 73.4%로 나왔다.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21.2%, '모름/무응답' 1.5%.

특히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자와 탄핵 반대 응답자 모두 헌재의 심판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3~4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선79.2%, 유선 20.8%)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3%(유선전화면접 9.8%, 무선전화면접 19.7%)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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