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 5%....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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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실업률 5%....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3.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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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도 12.3%로 고공행진... 통계청 "취업과 채용 등 계절적 요인 때문"
▲ 2월 실업률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5%를 기록했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2월 실업률이 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2월 실업률 5.5%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실업률(15~29세) 또한 12.3%로 다시 10%대로 진입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낮아졌고 전월대비로는 3.7%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2월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업자 수 131만7000명을 훌쩍 넘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실업자는 50대, 40대 등에서 감소했으나 60세 이상과 30대를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25~29세, 50대 등에서 낮아졌으나 60세 이상과 20~24세를 중심으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바로 전월인 1월과 비교해 실업률은 1.7%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 또한 34만명 이상 급증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경기가 종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계절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2월은 졸업과 각종 채용시험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실업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용지표들은 계절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고용지표는 전년동월대비 지표의 변화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순수한 경기적 요인 만으로 작성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4.0%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 실업자가 줄어든 반면 대졸 이상 실업자는 크게(2만9000명,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취업자는 257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1000명(1.5%) 증가했다.

2월 15세 이상 인구는 436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9000명(0.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 2713만8000명, 취업자 2578만8000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2.2%, 고용률은 59.1%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0대(-0.5%포인트)를 제외한 연령 계층에서 모두 상승했다.

고용률은 20대(-0.5%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000명 감소했으나 인구 감소 등으로 고용률은 0.2%포인트 올랐다.

직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전문가및관련종사자(18만9000명, 3.6%) △서비스종사자(7만4000명, 2.7%)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6만5000명, 2.8%) 등에서 증가했으나 △관리자(-4만6000명, -13.4%)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9000명, -0.3%)는 감소했다.

또한 임금근로자는 1929만명으로 16만2000명(0.8%) 늘었으며 그 중 상용근로자 30만5000명(2.4%), 일용근로자 1만5000명(1.1%) 각각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15만8000명(-3.2%) 줄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1.0%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는 648만9000명으로 20만9000명(3.3%) 증가했으며 그 중 자영업자는 21만3000명(4.0%) 늘어났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4000명(0.5%) 줄었다.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0.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육아(-9만명, -6.4%), 재학·수강 등(-1만9000명, -0.5%)에서 줄었다. 쉬었음(2만9000명, 1.6%), 가사(2만명, 0.3%) 등에서는 증가했다.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6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7000명(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40대, 50대, 20대에서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으나 그 밖의 연령 계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구직단념자는 49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4000명 증가해 장기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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