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7% "문재인 대통령, 향후 국정수행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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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7% "문재인 대통령, 향후 국정수행 잘할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5.1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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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보다 훨씬 높아... 민주당 지지율 48%로 고공행진, 나머지 당은 한자릿수
▲ 국민 87%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7돌 5.18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는 유족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개혁과 국민통합, 적폐 청산을 기치로 지난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드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5월 3주 정례조사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에 대해 긍정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한 집권여당 민주당의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갤럽이 5월 셋째 주(16~18일) 국민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87%가 '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7%에 불과해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취임 2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79%, 2012년 박근혜 대통령 71%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전망이 보수정권의 두 대통령에 견줘 8%~16%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486명)의 98%가 긍정적으로 내다봤고 야당인 정의당(72명), 국민의당(81명), 바른정당(71명)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6%, 86%, 83%로 높게 나타났다.

참고로 첫 문민시대를 열었던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직무 수행 전망은 '잘할 것' 85%, '잘못할 것' 6%였다.

대선 기간 중 민주당과 가장 대척점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지지층(78명)에서도 '잘할 것'(55%)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32%)보다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새 대통령에게 초심을 잃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초지일관/끝까지 잘하길/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11%) △경제 안정/활성화(9%) △복지/서민 위한 정책 확대(7%) △개혁/적폐청산/부정부패 철폐(6%) △잘했으면 좋겠다/잘하리라 믿는다(6%) △나라다운 나라/공정·정의·상식이 통하는 사회(6%) △일자리 창출/청년 실업 대책(5%) △공약 실천(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9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50%에 육박했다.

반면 다른 정당들은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그쳐 사실상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모양새였다.

구체적으로 5월 셋 째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48%,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각각 8%, 바른정당과 정의당 각각 7%였다. '없음/의견유보' 21%.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5월 7~8일)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적 있다.

야당 지지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직전 대비 7%포인트, 국민의당은 6%포인트 떨어져 두 당 모두 창당 이후 지지도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내렸다.

참고로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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