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보수의 심장 TK서 자유한국당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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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보수의 심장 TK서 자유한국당 앞질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6.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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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6월 첫주 정당지지율... 서울과 충청권에서도 한국당에 앞서
▲ 바른정당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곳곳에서 자유한국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바른정당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 및 원외위원장 대표자 선출회의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곳곳에서 자유한국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TK)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돼 바른정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두 정당은 보수의 적통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6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50%, 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이 각각 8%로 집계됐다. '없음/의견유보'는 16%.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은 1%포인트 내렸으나 여전히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07석의 자유한국당이 6석의 정의당과 지지율이 같은 것도 이채롭지만 보수의 텃밭에서조차 3위로 밀려 변방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은 한국당으로선 충격적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서울(바른정당 8%, 한국당 4%), 대전/세종/충청(10%, 9%), TK(22%, 18%)에서 자유한국당에 앞섰다.

자유한국당은 인천/경기(한국당 8%, 바른정당 7%), 부산/울산/경남(10%, 7%)에서 바른정당에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각각 2%로 두 당이 동률을 이뤘다.

또한 젊은 보수층이 자유한국당보다는 바른정당을 선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19세/20대(바른정당 11%, 한국당 2%), 30대(6%, 4%), 40대(9%, 1%)에서 바른정당이, 50대(한국당 11%, 바른정당 5%), 60대 이상(21%, 9%)에서는 한국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바른정당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젊은 보수층뿐만 아니라 TK지역에서조차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음을 보여준 것이고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소멸할 정당임이 명백해졌다"며 "바른정당은 꺼져가는 보수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하는 국민들의 희망과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총 통화 522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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