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 파행의 모든 근원은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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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 파행의 모든 근원은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6.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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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 국회 출석이 선결과제... 국회 정상화 위한 민주당의 태도 변화 촉구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현재 국회 파행의 모든 근원은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와 부실검증에 있다"며 조국 민정수석 등의 국회 출석을 거듭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현재 국회 파행의 모든 근원은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와 부실검증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의 선결 과제로 청와대 인사라인의 국회출석 등을 포함한 인사 실패 규
명이라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국회 운영위 출석 없이는 국회 파행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개최된 국회 운영위 파행 사태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 운영에 대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여당 의원들이 회의 도중에 들어와 동료의원의 발언 중에 고성을 지르는 등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방해하고 나선 것은 우리 정치에서 없어져야 할 대표적 구태이자 폭력"이라며 "민주당이 걸핏하면 국회의사당 내에서 마저 폭력을 일삼던 야당 시절의 나쁜 습관이 벌써 도지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모든 문제는 대통령의 인사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로 보낸 19명의 인사청문 대상자 중 11명이 5대 비리 원천배제 요
건에 해당하는 사람인데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과나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비상식적 성의식을 가진 사람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가 결국 사퇴했는데도 청와대는 아무런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예정된 인사청문 대상자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로 이 상태로는 도저히 정상적인 인사청문이 무의미할 만큼 의혹과 비리투성이고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대통령의 참고사항일 뿐이라는데 어떻게 정상적 청문회가 가능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을 향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에 대해 "이 모든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을 감싸고 돌며 국회 운영을 파행시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운영위 회의에 참석하고 청와대의 인사 관련자들을 국회에 출석시켜 정부의 인사시스템을 점검할 것인지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불과 몇 개월 전에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전쟁하듯이 요구하던 일을 잊지 말라고 민주당
에 상기시켰다.

정 권한대행은 "다음 운영위는 여야 간사 간의 원만한 합의로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정상적인 의사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빠른 국회 일정 정상화를 위해 여당의 적극적인 자세 전환을 요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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