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 폐지 논란 확산... 폐지 52.5%, 유지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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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자사고 폐지 논란 확산... 폐지 52.5%, 유지 27.2%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6.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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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28일 일반고 전환 방안 발표... 외고·자사고 학부모들, 대규모 집회 등 강력 반발
▲ 최근 외고와 자사고의 유지 또는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해당 학부모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 52.5%는 외고·자사고 폐지에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최근 외고와 자사고의 유지 또는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은 외고·자사고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및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한 방안을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자사고 및 외고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 시위를 예고하는 등 논란은 더
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 사립고의 존폐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2.5%로 집계됐다.

반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7.2%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3%.

먼저 학부모 여부별로 살펴보면 학부모(유지 27.7%, 폐지 55.4%)와 비학부모(27.0%, 51.5%) 모두에서 외고와 자사고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유지 19.0%, 폐지 65.3%), 20대(22.1%, 58.4%), 40대(22.3%, 56.3%), 50대(27.3%, 55.0%)에서는 폐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대다수로 나타나났다. 반면 60대 이상(41.1%, 33.5%)에서는 유지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광주·전라(유지 15.7%, 폐지 66.9%), 서울(24.2%, 59.5%), 경기·인천(25.8%, 55.5%), 대전·충청·세종(28.5%, 45.5%), 대구·경북(28.6%, 44.7%), 부산·울산·경남(34.8%, 42.7%) 순으로 폐지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정의당 지지층(유지 14.7%, 폐지 73.6%), 민주당 지지층(11.4%, 71.0%)에서는 폐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33.3%, 42.6%)에서도 폐지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68.4%, 15.3%), 바른정당 지지층(37.8%, 33.1%)과 무당층(40.5%, 26.6%)에서는 유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진보층(유지 13.1%, 폐지 69.3%)과 중도층(29.3%, 55.2%)에서는 폐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난 반면 보수층(48.5%, 29.4%)에서는 유지 의견이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7%(889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6명이 응답 완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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