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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풀 꺾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30일 발표한 5월 말 정기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함 77%, 잘못함 20%로 나타났다. '모름/기타'는 3%.
5월말 조사 때와 비교하면 긍정평가(85% → 77%)는 8%포인트 감소했고 부정평가(10% → 20%)는 1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관련 논란이 나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대부분 계층에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60대(14%p), 충청(11%p) 대구/경북(18%p), 부산/울산/경남(12%p) 등에서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반면 부정평가는 대부분 계층에서 증가한 가운데 30대(10%p), 50대(16%p), 60대(15%p), 서울(11%p), 충청(10%p), 대구/경북(14%p), 부산/울산/경남(14%p) 등에서 비교적 증가폭이 컸다.
민주당(잘함 97%, 잘못함 2%), 국민의당(58%, 42%), 바른정당(68%, 29%), 정의당(90%, 9%) 등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더 많은 반면 자유한국당(26%, 68%) 지지층에선 부정평가가 훨씬 많았다.
한편 2018년 6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민주당 독주현상이 지속됐다.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가 민주당을 꼽았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16%), 바른정당(6%), 국민의당(5%), 정의당(3%) 순으로 나타났다.
5월말 대비 민주당(60% → 58%)은 2%포인트, 국민의당(8% → 5%) 3%포인트, 정의당(5% → 3%)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최근 새 지도부를 출범시킨 바른정당(3% → 6%)은 3%포인트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민주당 57%, 자유한국당 15%), 경기/인천(62%, 11%), 충청(57%, 20%), 부산/울산/경남(57%, 20%), 강원/제주(55%, 21%)에서는 민주당이 과반 지지율로 자유한국당을 압도했다.
반면 대구/경북(민주당 33%, 자유한국당 30%)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민주당 72%, 국민의당 12%)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60%포인트 가량 압도했다.
또한 민주당은 진보층(80%)과 중도층(58%)에서 과반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자유한국당은 보수층(48%)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52%, 자유한국당 15%, 바른정당 8%, 정의당 7%, 국민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 증거 조작 사건에 휘말린 국민의당의 추락이 눈에 띈다.
이 조사는 지난 25~29일 만 19세 이상 1175명(무선 85%, 유선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7년 5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9%포인트,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