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의원 "언제든 검찰에 출석해 진실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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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수 의원 "언제든 검찰에 출석해 진실 밝히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7.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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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연루 의혹 적극 해명... "일방적 진술만 믿고 야당 정치인 탄압 안돼"
▲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엄용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남 링양의령함안창녕)은 31일 "비리로 구속돼 있는 사람의 허위진술로 인한 오해"라며 "언제든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엄용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31일 "비리로 구속돼 있는 사람의 허위진술로 인한 오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엄 의원 지역 보좌관 유아무개씨(55)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씨는 지난해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때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국회의원 후보였던 엄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총괄기획 본부장이었다.

그는 기업인이면서 엄 의원의 함안 선거사무소 책임자였던 안아무개씨(58)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요구해 총선 투표일이 임박한 시점에 1억원씩 두번에 걸쳐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유씨 진술 등을 토대로 엄 의원이 관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유씨가 안씨를 불러 당시 엄 의원과 단독으로 만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이 있은 뒤 얼마 지나지 않은 4월 초에 안씨가 1억원씩 모두 2억원을 유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엄 의원이 유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등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에 엄용수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내어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연루 의혹에 대해 "비리로 구속돼 있는 사람의 허위진술로 인한 오해"라고 지적하고 "회기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진 안씨에게 자금을 직접 요청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진술이며 검찰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궁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의 일방적 진술만 믿고 야당 의원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 의원은 "당시 타고 다니던 차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었는데 이런 차 안에서 범죄행위를 했다니 터무니없다"며 "설정을 해도 한참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엄 의원은 끝으로 "검찰이 첨단수사 기법을 동원해 블랙박스를 복원하고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며 거듭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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