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강철수' 넘어 '변철수'로 환골탈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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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강철수' 넘어 '변철수'로 환골탈태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8.2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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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부산시장 출마론 다시 거론... 바른정당과 통합 및 야3당 지방선거 수도권 연대론 일축
▲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29일 안철수 신임 대표에 대해 "예전의 '강철수'를 넘어 '변철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연대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3당 수도권 연대론을 일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29일 안철수 신임 대표에 대해 "예전의 '강철수'를 넘어 '변철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온 정치에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와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야3당 수도권 연대론을 일축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출마론을 다시 거론했다.

지난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에 선출된 안철수 대표는 연일 선명야당을 언급하며 강력한 대여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당연하다고 본다"며 '변철수'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과거에 강해졌다고 해서 강철수라는 얘기를 자기 스스로가 들고 나왔는데 이제 변해야 된다"며 "지금까지 해 온 정치에서 변해야 하기 때문에 변철수가 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일부와의 중도대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김무성+정진석 등이 연대하는 중도대통합론에 대해 안 대표가 적극 나서지 않겠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전당대회 전에 얘기하던 탈호남 햇볕정책의 수정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미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호남을 홈베이스로 해서 전국 정당으로 가는 외연을 확대하겠다, 햇볕정책(계승해) 우리 정체성을 지키겠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연합은 있을 수 없다는 3가지를 얘기했다"며 "따라서 정체성을 버리고 바른정당이나 한국당과 통합 연합 연대할 순 없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수도권에서 야3당 단일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이 만들어 준 다당제를 버리는 일"이라며 "국민의당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러한 얘기는 국민들에게 또 야합하고 나눠먹고 구정치로 돌아가는 발상으로 들리기 때문에 우리당에서는 그러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어떻게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한국당과 나는 서울시장, 너는 인천시장... 이게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발상을 하는 그러한 발언을 하는 분의 정신을 의심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안철수 대표의 지방선거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외연 확대를 위해서 우리의 불모지인 당신의(안 대표의) 고향인 부산시장을 나오는 것이 좋다는 여러 가지 제안들을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 "안철수 대표 본인도 당과 당원이 요구한다면 당의 승리를 위해 자기의 몸을 던질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제 강철수가 아니라 완전하게 환골탈태한 변화의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려면 변철수가 되라, 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끝으로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설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결정할 문제이지 제가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50%의 지지율을 얻고 있던 안철수 대표는 5% 지지율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해 '아름다운 양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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