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10년간 129억 투자하고도 DSP 내재화 5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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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10년간 129억 투자하고도 DSP 내재화 50% 수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0.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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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의원 "단기 성과 위해 외주를 많이 했기 때문"... 한전KDN "DSP 제외하고 거의 100% 내재화
▲ 국회 산자위 민주당 박정 의원은 23일 "한전KDN이 지난 10년(2005~2015년) 간 129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나 관련 기술 내재화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전KDN이 10년(2005~2015년) 간 129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나 관련 기술 내재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박정 의원은 23일 "한전KDN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DN은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 10년 간 23회에 걸쳐 129억원을 투자했으나 디지털신호 처리 설계 기술(DSP)은 50% 수준만 내재화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술개발 수행에 내부 연구인력 투입보다는 시작품제작과 연구 자재구매 등으로 101회에 걸쳐 63억원을 외부에 발주하는 형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KDN은 또 자체 개발한 시스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6~2008년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2~2014년 자체 인력을 투입해 연구개발에 의한 결과물 및 지식재산권 관련 자료를 등록 관리하는 'R&D관리시스템'을 개발했으나 활용은 거의 하지 않은 것.

박정 의원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예산을 투여하고도 R&D개발에 실패한 주요 원인은 단기적 성과를 위해 외주를 많이 이용했다는 점"이라며 "설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해도 공들여 만든 관리 시스템 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애 한전KDN 쪽은 DSP를 제외하고는 거의 100% 기술 내재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KDN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소프트응용프로그램이 DSP 등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너댓 가지 기술 가운데 DSP만 50%정도 내재화됐고 다른 부분은 내재화가 거의 100% 가까이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내부 인력보다는 외주화를 많이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신기술(트렌드가)이 최근에 많이 바뀌다 보니까 외주화가 같이 참여하고 있다. 상주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외주 참여가 있다. (DSP도) 내재화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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