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사태 여파로 당청 지지율 나란히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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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사태 여파로 당청 지지율 나란히 내림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1.0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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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1월 2주차 주중집계... 문재인 대통령 69.3%(↘), 민주당 48.8%(↘), 한국당 19%(↗)
▲ 리얼미터 11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와 '댓글수사 방해 의혹' 검사의 투신 사망, '청와대 정무수석 횡렴 혐의' 검찰 수사 관련 보도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바른정당 탈당 사태 여파로 당청 지지율이 나란히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론의 주목을 받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최근 국민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포인트 내린 69.3%를 나타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증가한 25.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5.5%.

충청권과 40대,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 호남과 경기·인천, 60대이상과 30대, 중도보수층에서도 내렸다.

이와 같은 내림세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로 본격화된 '보수통합' 움직임이 옛 여권 성향 유권자 일부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댓글수사 방해 의혹' 검사의 투신 사망과 '청와대 정무수석 횡렴 혐의' 검찰 수사 관련 보도의 확산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내림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확대됐던 8일(70.4%)을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바른정당 탈당 사태와 '댓글수사 방해 의혹' 검사의 투신 사망 사건이 변수로 작용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 내린 48.8%로 지난주의 오름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 '댓글수사 방해 의혹' 검사의 투신 사망 사건, '청와대 정무수석 횡령 혐의' 검찰 수사 관련 보도의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TK와 PK 등 영남과 호남, 수도권, 40대와 30대, 50대,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주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충청권에서 상당한 폭으로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일부 의원의 탈당과 복당이 가시화된 가운데 2.2%포인트 오른 19.0%로 지난주의 내림세가 멈추고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당은 TK와 PK, 수도권, 60대 이상과 3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계기로 당내 갈등이 다시 표출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6.0%를 기록하며 4주째 횡보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충청권과 호남, 40대와 50대는 소폭 올랐으나 서울과 20대에서는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8명의 소속 의원이 탈당했던 바른정당은 0.5%포인트 오른 5.3%로 3주 만에 5%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TK와 경기·인천, 30대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호남, 50대와 4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내렸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 여파로 20대에서 큰 폭으로 이탈한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5.2%로 지
난주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로 충청권과 호남, 2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오른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증가한 13.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6~8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16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5.9%(2만589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6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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