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두달 만에 70%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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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두달 만에 70%대 회복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1.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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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회복 및 외교성과 기대감 상승 효과... 민주당 50대 초강세, 자유한국당 '내림세'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번 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소식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스톨텐베르그(Stoltenberg)' 나토(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는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역시 상승하며 50%대의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상승세는 정부의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사드 배치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이번 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소식이 확산되면서 안보·경제 외교 성과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 내년도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상승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사건으로 인한 박 정부와의 '대비 효과'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및 친박 출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 확산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사건 여파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13전당대회를 앞두고 분당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바른정당은 지지율이 4% 아래에 머물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6일 "CBS 의뢰로 최근 국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0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3.1%포인트 오른 7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주간집계상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직전인 8월 5주차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한 것이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포인트 감소한 23.9%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5.8%.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중집계(30~1일)에서 69.4%로 상승했고 2일(목) 일간집계에서도 70.4%로 오른 데 이어 3일(금)에도 71.7%로 상승했다. 특히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던 1일(71.7%) 일간집계에서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70%대를 회복한 이후 3일 연속 70%대를 유지한 걸로 조사됐다.

주간으로는 영남과 호남, 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50대 이상 장·노년층과 30대 청년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했다. 이로써 여전히 보수층
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93.4%,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6.7%가 지지하는 등 여전히 핵심지지층의 지지 폭이 매우 넓고 강도 역시 매우 굳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독두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민주당은 10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5%포인트 반등한 51.7%를 기록하며 9월 3주차 이후 4주 동안 이어지던 완만한 내림세를 마감하고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민주당의 상승은 정부의 외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남과 호남, 수도권, 30대 이상 청·장·노년층,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모든 이념성향에서 결집했다. 그런가 하면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걸로 조사됐다.

홍준표 대표가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했던 자유한국당은 2.1%포인트 내린 16.8%로 9월 3주차 이후 4주 동안 이어지던 완만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 및 친박 출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사건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영남과 수도권,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이탈했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한국당에 양비론 공격을 이어갔던 국민의당은 0.1%포인트 오른 6.0%로 10월 4주차에 이어 횡보했다.

국민의당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결집했으나 대구·경북(TK)와 호남, 30대, 보수층에서는 소폭 이탈한 걸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2%포인트 오른 5.9%로 4주 만에 5%대로 상승했는데 3일 일간집계에는 6.3%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13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은 분당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0.1%포인트 오른 4.8%로 5% 미만의 약세가 이어졌다. PK와 호남, 충청권, 서울, 20대, 보수층에서 소폭 결집한 반면 TK와 50대, 중도층에서는 이탈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내린 2.2%,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0%포인트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33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이트, 응답률은 5.7%(4만408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3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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