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5%, '박정희 동상' 건립에 반대... 찬성은 30.1%
상태바
국민 66.5%, '박정희 동상' 건립에 반대... 찬성은 30.1%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1.16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지역, 50대 이하, 한국당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은 반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선 찬성
▲ 우리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희 동상' 건립에 대한 국민여론(%).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최근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서울 상암동 서울시 소유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터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는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박정희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5%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 3명 가운데 2명이 동상 건립에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매우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절반을 넘었다.

반면 '박정희 동상' 건립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0.1%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4%.

모든 지역, 50대 이하, 정의당·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진보층·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거나 다수였다.

'박정희 동상' 건립에 찬성하는 쪽은 60대 이상이거나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뿐이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정의당 지지층(찬성 1.7%, 반대 94.5%)과 민주당 지지층(2.5%, 93.8%)에서는 반대 응답이 90%를 넘었다. 국민의당 지지층(40.6%, 59.4%)과 바른정당 지지층(41.3%, 48.7%)에서도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걸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91.3%, 반대 7.4%)과 무당층(52.2%, 43.9%)에서는 찬성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절반을 넘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4.0%, 반대 94.2%)과 중도층(33.1%, 62.6%)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거나 대다수인 반면 보수층(68.0%, 28.7%)은 찬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광주·전라(찬성 13.2%, 반대 81.4%), 경기·인천(21.9%, 73.4%), 서울(26.4%, 68.2%), 부산·경남·울산(37.5%, 59.6%), 대전·충청· 세종(42.5%, 57.5%), 대구·경북(45.8%, 54.2%) 순으로 반대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11.1%, 반대 86.3%)와 20대(14.7%, 80.2%)에서는 반대 응답이 10명 중 8명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40대(21.4%, 77.2%)와 50대(36.1%, 60.5%)에서도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반면 60대 이상(찬성 56.7%, 반대 38.7%)은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만 19세 이상 국민 511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은 5.6%(9069명에게 접촉해 최종 511명이 응답 완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