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7일이 대설이고 22일이 동지... 격동의 2017년이 역사의 저편으로 저문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오늘 눈이 내렸다. 중부 내륙지방에는 밤부터 다시 눈이 오겠다고 한다.
한 해의 세월들이 얼어붙은 12월. 계절적으로 12월은 추위가 시작되는 달이다.
농가월령가는 "대설동지 절기로다/ 바람불고 서리치고/ 눈오고 얼음 언다"고 했다.
절기상 7일이 대설이고 22일이 동지-.
마지막 장의 달력 앞에 마음부터 썰렁해진다.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에서 "12월은 천천히 흘러갔다"고 한탄했지만 12월처럼 빨리 흘러가는 달도 없지 않나 싶다.
이 모임에 나가고 저 모임에 쫓기다 보면 금방 성탄절-제야에 이르러 버리는 달이 12월. 정신 없이 달아나 버리는 달이다.
우리 국민을 격동시켰던 2017년이 역사의 저편으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하늘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높고 푸르듯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