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병원 사건, 부검 가소견 나오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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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병원 사건, 부검 가소견 나오면 수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2.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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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4명의 신생아가 잇따라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신생아들이 동시에 숨지는 이례적 일이 매우 이례적이어서 큰 뉴스가 되고 있는 것. 하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이어서 부검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18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별관 장례식장 근처를 찾아 이날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인터뷰했다.

김명지 기자는 "현재 유족들은 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로 이동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며 "이른 아침 병원에 도착한 이들은 깊은 슬픔 속에 아이들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는 중"이라 알렸다.

그는 "경찰에 따르면 이들 신생아 4명은 지난 16일 밤 9시 31분부터 10시 53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연이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이들 4명의 환아들을 상대로 총 6차례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밤 11시 7분쯤에 환아의 보호자 중 1명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이튿날 양천보건소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역시 현장실사를 나섰다"고 전달했다.

그는 "병원 측이나 관계당국은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라며 "일각에서는 괴사성 장염 등의 구체적인 병명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병원과 보건당국, 경찰 등은 이 역시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찰과 유족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로 이동해서 8시 반 정도에 현장에 도착하면 9시가 조금 넘어서 부검을 시작할 예정"이라 알렸다.

또한 "부검 검사 결과가 확정되는 시기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할 예정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우선 부검을 마치고 가소견이 나오면 우선 이를 따라 수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라고 전달했다.

그는 이어 "어제 있었던 병원 브리핑 현장에서 자신이 사망한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유족이 나타났다"며 "이들 유족은 병원 측으로부터 이 같은 브리핑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현장으로 나왔다면서 앞으로 논의과정에 유가족들을 우선으로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유족들은 심정지가 일어나기 시작한 오후 5시 이전부터 일부 아이들의 배가 볼록하고 호흡곤란을 보이는 등의 이상증세가 있었다고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 역시 이런 문제제기 사실을 시인했다"며 "앞으로 경찰 수사에 따라서 이런 문제제기의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라 말해 향후 부검 결과가 주목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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