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전 수석 "영원한 동지를 떠나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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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전 수석 "영원한 동지를 떠나보내며... "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5.2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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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친구였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26일 "함부로 용서를 말하지 않겠다"는 말로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슬퍼했다.

이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을 위해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이날 오후 풀려났다.

다음은 영원한 정치적 동지를 떠나 보내는 애통한 심정을 적은 그의 편지글이다.

    영원한 나의 동지,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비통한 심정입니다.
동지로, 친구로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누가 그분을 죽음에 까지 이르게 했는지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살점이 튀고 온몸의 뼈가 조각조각 난 절명 앞에
함부로 용서를 말하지 맙시다.
우리 자신도 쉽게 용서하지 맙시다.

화해와 통합은
책임 있는 자가 진심어린 반성으로 용서를 구 할 때
우리 마음 속에서 비로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루고자 했던
탈권위주의, 민주주의, 남북관계, 지역균형발전은
살아 있는 자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뜻을 지켜나가겠습니다.

2009년 5월 26일
이 강 철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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