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친구였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26일 "함부로 용서를 말하지 않겠다"는 말로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슬퍼했다.
이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을 위해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이날 오후 풀려났다.
다음은 영원한 정치적 동지를 떠나 보내는 애통한 심정을 적은 그의 편지글이다.
영원한 나의 동지,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 | 비통한 심정입니다. 동지로, 친구로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누가 그분을 죽음에 까지 이르게 했는지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살점이 튀고 온몸의 뼈가 조각조각 난 절명 앞에 함부로 용서를 말하지 맙시다. 우리 자신도 쉽게 용서하지 맙시다. 화해와 통합은 책임 있는 자가 진심어린 반성으로 용서를 구 할 때 우리 마음 속에서 비로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루고자 했던 탈권위주의, 민주주의, 남북관계, 지역균형발전은 살아 있는 자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뜻을 지켜나가겠습니다. 2009년 5월 26일 이 강 철 | |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