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 한국당, 배현진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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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 한국당, 배현진 전진 배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3.0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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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의 언론탄압 심판할 것(?)... 민주당 "배현진 앵커의 뉴스데스크는 MBC 암흑기"
▲ 9일 자유한국당에 전격 입당한 배현진 MBC <뉴스데스크> 전 앵커는 "인격적으로 몹시 모독감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계속해서 받아오고 있고 약 석달 전엔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로 8년 가까이 진행해오던 뉴스에서 쫓겨나듯이 하차해야 했다"고 심경을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배현진(아나운서) MBC <뉴스데스크>의 전 앵커가 9일 보수의 본진이라는 자유한국당에 전격 입당했다.

배 앵커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의 영입인사 환영식에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기획재정부 전 2차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앵커는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들"이라며 "이 분들을 다가 올 선거에 전진 배치해 문재인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전 앵커는 오는 6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환영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출격할 걸로 보인다.

또 송언석 전 차관은 처참한 경제파탄 심판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이날 환영식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안타깝게도 저는 인격적으로 몹시 모독감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와 공격을 계속해서 받아오고 있고 약 석달 전엔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로 8년 가까이 진행해오던 뉴스에서 쫓겨나듯이 하차해야 했다. 시청자들에게 마땅히 올렸어야 할 마지막 인사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배 전 앵커는 지난 2012년 민주노총 산하 MBC언론노조의 대규모 파업 당시 노조가 주장하던 파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파업 참여 100일 만에 파업 불참과 노조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후 그는 <뉴스데스크> 앵커에 복귀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일궈온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 이를테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에서 이야기하는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 위기에 놓여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위기감을 느꼈다"며 "제가 몸담았던 MBC를 포함해 공영방송이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깊은 고민 끝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MBC를 떠나서 이 자리
에 서게 됐다"고 한국당 입당 배경을 밝혔다.

장제원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안보파탄, 경제파탄, 언론탄압으로 집권 1년 만에 나라를 총체적 국정파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테마공천을 적절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배현진 전 앵커를 MBC 방송 장악의 몸통이자 공정성 훼손의 표상이라고 비난하고 한국당 입당은 가야할 길이 아니라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배현진 전 앵커의 어두운 과거를 '피해자'라고 포장하는 자유한국당에 도대체 언론이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최장수 뉴스데스크 앵커'라는 배현진 전 앵커의 그 ‘'최장수 기간'이 바로 정확
히 'MBC 암흑기' 그 자체"라며 "배현진 앵커는 이제라도 그 부끄러움을 안다면 '국정농단의 본진'으로 발걸음을 옮길 일이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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