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박영선, 안철수에 협공... "카이스트 시절 해외출장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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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영선, 안철수에 협공... "카이스트 시절 해외출장 해명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4.1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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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기식 사퇴해야 한다면 안철수도 사퇴해야"... 박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 관련 의혹 거론
▲ 박영선·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카이스트 교수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쪽은 지난 대선 때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우상호·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1일 이틀 연속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협공을 펼쳤다.

우상호 후보는 안 후보의 과거 카이스트 교수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고 박영선 후보는 안 후보의 포스코 이사회 의장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우상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타인을 비판할 때는 자신의 허물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다. 안철수 후보는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비슷한 성격의 외유를 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안 후보의 2009~2011년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의 해외 출장을 거론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전날 안철수 후보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 해임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한 대응인 셈이다.

우 의원이 카이스트에서 제출받은 출장 내역을 보면 안철수-김미경 교수의 해외 출장은 모두 19건(안철수 10건, 김미경 9건)이다. 전체 출장 가운데 두 번에 한 번은 부부 동반이었고 그 중 4건은 유학 중인 딸의 방문 등 지극히 개인적 사유였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4건의 출장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카이스트의 비용으로 갔는데 결국 안 후보 부부는 국민 세금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안 후보의 김기식 원장 비판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본인 문제도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식 원장이 사퇴하고 구속수사해야 할 사안이라면 안철수 후보는 이 4건의 해외 출장에 대해 뭐라 할 건가"라며 "안 후보의 기준으로 보면 본인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기식 원장을 고발한 바른미래당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도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또 이 문제를 물고늘어지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17-19대 국회의원 중 상당한 숫자가 김기식 의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출장을 다녀왔다"며 "정략적 공격을 정당화하려면 자기당 소속 의원부터 고발하고 질책하라"고 촉구했다.

우 후보는 "김기식 원장을 낙마시켜서 문재인 정부 인사가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한 야당의 정략적 접근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바람직한 의원 해외출장을 위한 건강한 토론과 제도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도 안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후보가 김기식 원장에게 그런 식으로 비파했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 출장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에게 포스코 이사회 의장 시절에 있었던 포스코 경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박 후보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지명하기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쪽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모두 해명했던 일이라고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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