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의 결단 기대"... 안철수 "김문수 찍으면 박원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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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의 결단 기대"... 안철수 "김문수 찍으면 박원순 당선"
  • 송정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6.0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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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틀째 박원순 후보 재산 문제 거론... "194만8000원은 박원순 후보 부인의 자동차세 내역"
▲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주민센터에서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후보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투표)가 서울을 바꿀 것이라 말했다. (사진=박원순 캠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석희열 기자]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닷새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 서울의 변화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주민센터에서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특히 이 강남 지역에서는 그동안 전임 구청장들의 무능과 부패 때문에 주민들이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셨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에 강남구민들의 올바른 결단이, 투표가 강남을 바꾸고 서울을 바꾸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좋은 결단, 좋은 투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주당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의 승리를 위한 야전사령관으로 뛰고 있는 박원순 후보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평소 해오던 대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후보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8일 서울 마포구 집중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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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서울 마포구 집중유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지금 이런 상황이면 이제 투표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판단하셔야 할 때가 왔다. 이길 수 있는 후보, 저 안철수에게 표를 주셔야 안철수가 당선되고 박원순 연임을 막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 "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말씀드렸던 것이 무슨 당대당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이런 것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위적인 단일화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김문수 후보가 자진 사퇴하든지 아니면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안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다시 또 4년 동안 실정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서울시민이 절반이 넘는다. 그러면 그 분들이 어느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박원순 시장이 연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많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한 후보에게 지지가 모아져서 다른 후보가 포기를 하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보다 더 선명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트렌드'를 언급하며 자신이 야권 대표임을 상기시켰다.

안 후보는 "'네이버 트렌드'에 들어가서 세 후보 이름을 다 집어넣고 특히 본 선거운동이 시작된 5월 31일부터 지금까지 누가 한 번도 1위를 안 뺏기고 계속 지금까지 와 있는지를 보시면 그게 저다. 그러면 '안철수에게 투표하면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확신이 드실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보시고 확신을 갖고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6.13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8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와 용산구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문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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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틀째 박원순 후보의 재산 문제를 거론하며 숨겨놓은 재산이 있는 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문수 캠프 박성윤 부대변인은 "재산이 없는데 재산세가 부과됐다면 이를 따지지 않고 재산세를 납부할 사람은 세상에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어제 선관위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박원순 후보의 부인이 수년동안 상당액의 재산세를 납부한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사실 관계를 묻고 해명 할 것을 요구했다"며 "오래된 자동차 한 대가 전부라고 답 했는데 부인이 수년 동안 재산세를 납부해 온 사실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부대변인은 "(박원순 후보 부인이) 그동안 재산세를 수년 동안 계속 45만원, 37만원 이런 식으로 냈다"며 "재산이 없는 데 어떻게 재산세를 냈느냐 이거다. 부동산이든 상가든 대체 뭐냐, 이걸 밝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는 "정보 공개자료를 보면 박원순 시장 사모님께서 재산은 하나도 없는데 재산세를 194만8000원 납부한 걸로 돼 있다. 재산은 없다고 해놓고 어떻게 재산세를 매년 저보다 더 많이 냈나, 숨겨 놓은 재산이 있는지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원수 후보는 "숨겨 있는 재산이 있으면 좋겠다. 지금 채무밖에 없어서..."라며 "(김 후보가) 뭔가 잘못 파악했겠지..."라고 받아 넘겼다.

박원순 캠프 박양숙 대변인은 8일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말한 재산세 194만8000원 납부에 대해 "그건 (재산세가 아니라) 박원순 후보 부인의 (5년 간) 자동차세 납부 내역"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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