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평화당 지도부, 목포에 총출동... 호남의 적통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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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평화당 지도부, 목포에 총출동... 호남의 적통 경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6.0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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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정치적 고향 목포, 최대 격전지 부상... "목포는 민주당의 종가집" - "민주당 싹쓸이 막아달라"
▲ 민주당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목포는 청년 김대중을 키워주신 곳으로 민주당의 종가집이라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6.13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8일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목포에 총출동했다.

김종식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와 박홍률 민주평화당 목포시장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두 당의 지도부가 총력 지원유세에 나선 것.

김대중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이자 전남 정치 1번지로 목포가 6.1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역 언론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어느 쪽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두 당은 이날 오전 목포에서 각각 중앙선대위를 열고 호남의 적통 자리를 놓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김종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회의에는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당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당 원내대표),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 전해철 공동선대위원장, 장만채 공동선대위원장, 김병관·양향자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병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 위원장은 "목포는 청년 김대중을 키워주신 곳이다. 청년 김대중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힘을 주신 곳이다. 그래서 민주당으로서는 이곳 목포가 민주당의 종택이라 할 수 있고 민주당의 종가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주종가 맏며느리, 저 추미애에게는 이곳 목포가 정말 각별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도 목포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신 김대중 대통령이 바로 이 목포에서 정치를 하셨고 처음으로 민주세력이 정권교체를 하는 계기를 만드셨다"며 "목포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전남지사와 목포시장이 한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초단체장 하나 떨어뜨리려고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건 넌센스'라고 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것은 목포를 가볍게 보는 뜻이 된다. 우리는 목포시장을 기초단체장 하나로 보지 않고 태산처럼 무거운 그런 소중한 자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평화당도 8일 목포에서 중앙선대위를 열고 호남의 적통은 민주평화당이라며 민주당의 싹쓸이를 막아줄 것을 호남의 표심에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평화당도 이날 오전 10시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층 다목적강당에서 중앙선대위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싹쓸이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조배숙 공동선대위원장(당대표)은 "목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다.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평화의 산실이다. 민주평화당이 이곳 목포에 와서 중앙선대위를 여는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종교를 신봉하는 신도들이 성지순례를 온 것과 같다"며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평화 분위기 조성에 성공한 것 빼고는 제대로 한 일이 없다.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낯으로 이곳에 와서 선대위를 하는지 모르겠다. 잘 한 것도 없이 경제만 망쳐놓은 민주당이 평화 분위기에 편승해 싹쓸이를 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 실패와 탈법·불법 선거를 자행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후보들을 표로 심판해 달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누가, 어떤 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이념을 이어받았는가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에 "지금은 도랑 치고 가재 잡을 때가 아니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남의 모든 지역에 힘을 분산시킬 게 아니라 당선 가능 지역에 당 차원의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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