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쌍용차 문제, 반드시 대화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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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쌍용차 문제, 반드시 대화로 풀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07 15: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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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에 유연한 대응 촉구... 이달곤 장관 "공권력 투입 고려 안해" 긍정 답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장선(사진·민주당·평택을) 위원장은 인력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7일 "어떠한 경우라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권력이 투입돼 물리적인 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노사 간 불신은 물론 더 큰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절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노사정 간 유연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특히 정부의 적극 중재 노력을 강하게 요구했다.

정 위원장,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공권력 투입 자제 요청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이달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쌍용자동차에 대한 공권력 투입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에 "현재로서는 공권력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에 대해서도 "기업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도, 파업과 점거를 통한 투쟁도 결국은 생업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과정이 있더라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측을 향해 "정리해고 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노동조합이 제시한 '일자리 나누기, 무급휴직' 등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노조, 일자리 나누기 등 대안 수용되지 않으면 옥쇄파업 계속

▲ 쌍용자동차노조는 일자리 나누기, 임금 삭감 등 고통분담 차원에서 제시된 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장 점거와 옥쇄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쌍용자동차노조)
노조에게도 "보다 유연한 입장으로 협상에 나서 당장 장기간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경영 상태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는 것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 임금 삭감 등 고통분담 차원에서 제시한 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장 점거와 옥쇄파업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도 구조조정 없이는 기업 회생이 어렵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정장선 위원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와 정무위, 지식경제위 등 3개 상임위가 공동으로 쌍용차 문제를 풀자고 긴급 제안했다.

환노위, 정무위에 공동노력 제안... 3개 상임위 공동노력이 관건

그는 추미애 환노위원장과 김영선 정무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추 위원장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국회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 5일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노조의 옥쇄파업 현장을 찾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오른쪽)이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3명의 노동자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조심하라며 위로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노조)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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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2009-06-07 18:26:58
둘다 깨지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번 쌍용차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사회 불안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경제 전문가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화가 언제까지 지속되기는 어렵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건 정부만이 할 수 있다.

김초롱 2009-06-07 17:56:44
지금 고통분담해서
나중에 기업이 회생하면
정리해고된 노동자 복귀시키고 보상할 거냐고.
결국 노동자만 잘라내겠다는 발상 아니고 무엇이냐고
이러니 노조가 극한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미스터 2009-06-07 16:52:11
그래야 이 문제가 풀린다.
어차피 정부가 중재에 나서지 않으면 노사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
국회는 정부가 중재에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된다.
안그럼 죽기살기로 싸울 것이다. 그럼 또 큰 불상사가 날수도 있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 생존이 걸린 문제를 노조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사측도 구조조정을 마냥 안할 수도 없으니 정부가 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