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질곡이자 성남의 시작 '광주대단지 사건'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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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질곡이자 성남의 시작 '광주대단지 사건' 무대 오른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7.1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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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황무지', 8월 4~5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 아이들 눈에 비친 빈민운동은?
▲ 한국 산업화의 모순이 폭발한 지점이자 성남시의 태동이 됐던 1971년 8월 10일 발생한 '광주대단지 사건'을 극화한 연극 <황무지>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극단 성남93)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 현대사의 질곡이자 성남의 시작이 됐던 광주대단지 사건이 무대에 오른다.

바로 연극 <황무지>다.

광주대단지 사건은 한국 산업화의 모순이 폭발한 지점이자 성남시의 태동이 됐던 1971년 8월 10일 일어난 도시빈민들의 저항 운동이었다.

서울시가 청계천과 영등포 등 무허가 판자촌에 살던 사람들을 성남(당시 광주군 중부면)으로 이주시키면서 분양가 대폭 인상과 일터 제공 미이행, 교통 확충 미비 등 애초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다.

극단 '성남93'은 8월 4일과 5일 이틀 간 오후 3시, 6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광주대단지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는 연극 <황무지>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 <황무지>는 올해 작품에선 '아이의 눈'을 통
해 본 광주대단지의 처참한 모습을 그린다.

한경훈 극단 성남93 대표는 18일 "광주대단지 사건을 형상화한 작품은 황무지가 처음"이라
며 "황무지를 통해 광주대단지 사건의 의미를 돌아보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달 5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에서 막이 오르는 연극 <황무지>에는 배우 황정용·김용운·이수진·김예연·김은애·백솔지씨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성남일보>가 주관하고 극단 성남93이 주최하는 것으로 광주대단지 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5부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 031-722-1993)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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