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7주째 동반 하락... 정의당 지지율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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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7주째 동반 하락... 정의당 지지율은 급상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8.0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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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생 문제에다 이재명·드루킹 악재 겹쳐... 집권 2년차 들어 지지율 조정국면
▲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8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60%로 7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서울(71%->58%)과 부산/울산/경남(57%->45%)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7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당청 지지율의 이러한 동반 하락은 경제·민생 문제 불안에다 이재명·드루킹 사건이 악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면 당청 지지율이 사실상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정의당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지난 6.13지방선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의당은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을 앞서며 정당 지지율 제1야당으로 올라섰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8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당청 지지율은 동시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지 여부를 물었더니 60%가 긍정 평가했다.

나머지 29%는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지난주와 비교해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71%->58%)과 부산/울산/경남(57%->45%)에서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53%->71%)에서는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지지난주 43%/40%, 지난주 32%/44%로 처음으로 역전했고 이번 주도 32%/41%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경제 문제와 북한 관계에 집중됐다.

실제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295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을 주로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601명, 자유응답)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9%),'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을 주로 꼽았다.

▲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41%로 일주일 만에 7%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에서 낙폭이 컸고 일부는 정의당 지지 또는 무당층으로 옮겨 갔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급락했고 정의당은 상승했다.

민주당 4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6%,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가 7%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4%포인트 상승했으며 무당층이 3%포인트 늘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변함없었다.

이번주 민주당 지지도(41%)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고 일부는 정의당 지지 또는 무당층으로 옮겨 갔다.

이처럼 민주당의 지지율 약세는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내림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맞물리고 있는데다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원내 5당체제에서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민주당 지지율이 정상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라는 분석도 있다.

정의당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원내 제2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한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15%)를 또다시 갈아 치우며 한국당을 넘어섰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다. 그러다가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4주 9%, 7월 2주 10%,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11%에 도달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월 31일~8월 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41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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