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6일 "이 전 총재께서 5년 전 ‘눈물의 은퇴 선언’을 하신 약속을 굳건히 지켜주실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의 측근인 박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믿는다'로 시작되는 여섯 문장의 논평을 내어 이 전 총재의 출마 철회를 주문(呪文)처럼 되뇌었다.
그는 이 전 총재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살아오신 것처럼 대의를 선택하실 것과 두 번이나 패배의 눈물을 흘렸던 당원과 지지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또 "이 전 총재께서 이 땅에 정의와 순리가 살아 있음을 몸소 보여주실 것임을 믿고 한나라당의 통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앞장서 주실 것을 우리는 믿는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의 이러한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는 대선 출마에 대한 굳은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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