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드루킹 특검, '귀모토각' 망상에 혈세와 시간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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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드루킹 특검, '귀모토각' 망상에 혈세와 시간만 낭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8.2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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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 책임 물을 것... 한국당의 특검 연장 주장에 "있지도 않은 거북이 털 찾자는 것"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운데)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특검을 '귀모토각(龜毛兎角)'에 빗대며 "애초부터 특검 사안이 될 수 없었다"며 "아까운 혈세와 시간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0일 드루킹 특검을 '귀모토각(龜毛兎角)'에 빗대며 "애초부터 특검 사안이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귀모토각은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이라는 뜻으로 불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북에겐 털이 없고 토끼에겐 뿔이 없는데 이를 찾으려는 야당의 자아도취적 망상에 혈세와 시간만 헛되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빈손 특검으로 끝날 것이 예상되자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를 했고 결국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와 특검의 무리한 영장 청구로 발생한 도정 공백과 혈세 낭비에 대해 그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특검 수사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을 민주당의 압력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적반하장의 태도"라며 "오히려 특검에게 '거북이의 털'을 찾아내라는 압력을 행사한 야당의 책임은 없는 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오로지 드루킹과 그 일당들의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정치특검, 한탕특검의 길을 간 허익범 특검은 역대 최악의 특검으로 기록될 것"이라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특검 연장 카드를 꺼내 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제서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드루킹 특검이 형식적인 특검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야당 일각의 특검 연장 주장은 또 있지도 않은 거북이의 털을 찾자고 거북이를 뒤집어 보자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소모적인 정쟁거리에 불과한 드루킹 특검을 조속히 끝내고 정치권은 민생 현안 해결에 초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도 한국당의 특검 연장 주장에 대해 '쓸데 없는 소리'라며 반박했다.

이해찬 후보 캠프 황창하 대변인은 "더 이상 특검 연장을 운운하는 건 국민갈등만 초래할 뿐"이라며 "이젠 야당도 명분없는 특검으로 김경수 지사를 생채기 낼 게 아니라 경남도민을 위한 도정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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