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9%...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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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9%...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9.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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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9월 첫주 여론조사 결과...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으로 민심이반 가속화
▲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정례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또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에다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더해지며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9월 첫째 주(4~6일) 국민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9%가 긍정 평가했고 42%는 부정 평가했다. 문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 49%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고 부정률 42%는 최고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이외 모든 지역에서 긍정률이 4~8%포인트 내려갔다.

대통령 특사단 방북과 이달 18~20일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도 이미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영남권과 50대, 6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가 90%(긍정 평가 6%)에 이르렀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70%(긍정 평가 18%, 부정 평가 74%)를 웃돌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 역시 26%/55%로 7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서며 격차도 더 커졌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78%)과 정의당 지지층(64%)에서는 여전히 긍정 평가가 높은 편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423명, 자유응답)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생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

실제 부정 평가 이유로 이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6%), '과도한 복지'(4%), '세금 인상'(3%)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고 바른미래당도 강세를 보였다.

9월 첫째 주(4~6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더니 민주당 4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5%,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2%, 바른미래당 9%,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랐고 무당층도 3%포인트 줄었으며 자유한국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변함없었다.

민주당은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직업, 성별에서 정당 지지도 1위를 유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4~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75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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