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다시 한번 민주당에 국회로 돌아올 것을 진지하게 요청한다"며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개회의 조건들은 국회 안에서 얼마든지 논의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개회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려왔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 국회는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한 국회가 아니다. 국민의 엄정한 질타에 때때로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치공방을 비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조건 없이 국회를 열고, 국회 안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시도하는 와중에서도 우리가 등원을 하지 않는 것은 여야가 합의를 한 바탕 위에서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의 5개 전제조건에 선진당이 동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다음주 초 국회 개회 입장'을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 "단독국회의 개회 의지를 보여준 발언으로 평가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선진당은 그동안 여당 단독국회가 아닌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개회를 주장해 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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