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5년 간 12억장 상품권 공급... 발행규모 3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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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5년 간 12억장 상품권 공급... 발행규모 37조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0.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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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에 대한 관리는 미흡... 이원욱 의원 "상품권 체계적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 필요"
▲ 국회 기재위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4일 상품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최근 5년간 12억장의 상품권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37조원에 이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4일 "조폐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12억장의 상품권이 발행됐으며 총 발행액은 37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 중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상품권이 약 6억4000만장으로 발행량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이 5억2000만장, 정유사 상품권이 5400만장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큰 규모로 상품권이 발급되고 있는 유통사를 기준으로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액면가 50만원의 고액 상품권은 2014년부터 2018년 6월까지 942만장이 발행돼 4조7122억원 정도가 시중에 유통된 걸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액면가 30만원은 2014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245만장이 발행돼 금액으로는 7370억원이 시중에 유통됐다. 또 10만원권은 1억6414만장이 발행됐고 금액으로는 16조4186억원어치가 최근 5년 간 유통된 걸로 집계됐다.

이처럼 발행액이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하고 있지만 상품권 발행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다. 1999년 상품권법이 폐지된 뒤로 별다른 규제 없이 제조와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원욱 의원은 "상품권의 경우 뇌물이나 불법비자금 등으로 불법유통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처럼 유효기간, 수수료, 환급, 정보제공 상품권 규제 법률을 제정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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