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5인 연석회의'에서 비정규직법 협상 타결에 실패,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야기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정규직 법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국민의 분노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실업대란이 야기할 모든 불행한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법 협상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세 번에 걸쳐서 양보안을 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이제 모든 공은 민주당 쪽으로 넘어갔다"며 민주당의 선택을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우리의 최종 양보안을 받아들이든지 그렇지 않고 자기들이 평소에 주장하는 대로 '이 법을 시행해보고, 결정하자' 이렇게 한다면 도리 없이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본회의라는 원만한 절차를 통해 비정규직법을 통과시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최후의 수단으로 어제 국회의장에게 비정규직법 직권상정을 건의한 바 있다"며 "국회의장이 합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민생을 위해서 오늘 직권상정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은 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의 정략적 목적 달성을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와 가족들의 생존권마저 협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이대로 시행해보고자 했으니, 이제 오늘 통과가 안 되면 내일부터 시행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거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민주당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요새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전례 민화 속에 청개구리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평상시에는 엄마 말을 안 듣다가 막상 엄마가 죽고 난 뒤에 엄마 말대로 강가에 묻어놓고 비만 오면 울어대는 청개구리 모습과 민주당 모습이 중첩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민주당을 빗댄 것이다.
장 총장은 "결국 정략에 사로잡혀 오로지 발목잡기에만 몰두하다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고 울어대는 이러한 청개구리 정당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제 비정규직 실업대란이 일어나면,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몫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후루룩~ 호루라기 불면 돌격대가 일제히 돌격하지 않나.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돌격대 정신으로 밀어부쳐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