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마동석... 하정우·이병헌·송강호·주지훈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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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마동석... 하정우·이병헌·송강호·주지훈 순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8.12.1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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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국민 1700명 조사 결과... 마동석은 젊은 연령층, 하정우는 상대적으로 전 세대에서 '인기'
▲ 2018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배우 마동석씨가 차지했다. 2018년을 빛낸 영화배우 상위 10위(2명까지 자유응답).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한소영 기자] 2018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배우 마동석씨가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하정우·이병헌·송강호·주지훈씨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이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국민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렇게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마동석씨가 19.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5위는 하정우씨(18.6%), 이병헌씨(11.2%), 송강호씨(10.9%), 주지훈씨(7.3%) 순으로 나타났다.

거친 외양에 여린 속내의 반전 매력으로 '마블리'란 애칭으로 불리는 마동석씨는 올해 최고 흥행작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오랜 시간 인간의 곁을 지켜온 가택신, '성주신'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은 <베테랑>(2015),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이상 특별출연), <부산행>(2016, 주연)에 이어 그가 출연한 네 번째 천만 관객 영화다. 그밖에 올해 개봉작으로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 <성난 황소>가 있다.

마동석씨는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히트작 <범죄도시>에서는 괴물형사 '마석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위로 급부상했다.

2위 하정우씨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의 전체 스토리를 이끄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이자 망자를 변호하는 인물 '강림' 역으로 열연했다.

2015년 <암살>이 1270만 명, 2016년 <아가씨>(428만명)와 <터널>(712만명)을 합해 1140만명, 2017년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40만명, 올해 <신과 함께-인과 연>이 현재까지 1227만명 등 매년 천만 이상 관객을 극장에서 만났다.

송강호씨와 함께 2012년부터 7년 연속 '올해의 영화배우' 5위권에 들어 '믿고 보는' 배우로 안착했다.

3위 이병헌씨는 국내외 행보를 병행하는 글로벌 스타다. 올해 초 개봉작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 역으로 잔잔한 연기를 펼쳤고 하반기에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남한산성> 이조판서 '최명길' 역으로, 2016년은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7> 등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그는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4위에 오른 송강호씨는 올해 개봉작이 없음에도 4위에 이름을 올려 그를 향한 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짐작케 했다. 현재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담은 <마약왕>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7년에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유일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김만섭' 역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를 차지했다. <설국열차> <관상>에 출연한 2013년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선보인 2008년에도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밀정>에서는 의열단을 돕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2015년 <사도>의 '영조', 2014년 노무현 대통령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송우석' 역 등 매해 인상적인 인물을 연기해왔다.

5위는 올 한 해 연기에 대한 호평과 흥행, 인기를 모두 거머쥔 주지훈씨가 차지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는 천년 전 비밀을 간직한 세련되고 터프한 저승차사 '혜원맥', 한국형 첩보 영화 <공작>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북한 보위부 요원 '정무택', <암수살인>에서는 짧은 머리에 수척한 얼굴로 광기가 느껴지는 살인마 '강태오'로 연기의 폭을 넓혔다.

이어 6위는 올해 코미디 최고 흥행작 <완벽한 타인>의 유해진씨(6.4%), 7위는 인간병기 <인랑>의 특기대 훈련소장 정우성씨(6.2%), 8위는 첩보영화 <공작>의 흑금성 역의 황정민씨(4.9%), 9위는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열연한 조인성씨(4.6%), 10위는 <신과 함께-죄와 벌>의 귀인 차태현씨(4.1%)다.

그밖 조진웅씨(3.7%), 현빈씨(3.3%), 김윤석씨(3.1%), 김혜수·공유씨(이상 2.8%), 강동원·설경구·손예진씨(이상 2.4%), 한지민씨(2.3%), 장동건씨(2.2%)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남배우들이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이 올해도 지속됐다.

2007년에는 전도연씨가 49.7%로 1위에 올랐고 2008년에는 손예진씨(2위), 김혜수씨(3위), 전도연씨(4위)가 상위권에서 각축을 벌였다.

이후 여배우 순위 최고 기록은 2009년 하지원씨 4위, 2010년 김혜수씨 7위, 2011년 김하늘씨 4위, 2012년 김혜수씨 3위, 2013년 김혜수씨 7위, 2014년 전지현씨 11위, 2015년 전지현씨 4위, 2016년 전지현씨 9위, 2017년 김혜수씨 12위다.

올해도 2014년, 2017년과 마찬가지로 10위 안에는 여배우가 한 명도 없고 김혜수씨(공동 14위), 손혜진씨(공동 16위), 한지민씨(19위) 등 3명의 여배우가 20위권에 드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마동석씨와 주지훈씨는 낮은 연령일수록 더 인기가 높았고 하정우씨는 상대적으로 전 세대에 걸쳐 고른 인기를 얻었다.

이 조사는 지난 11월 7~30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국민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 응답률은 26%(총 접촉 6416명 중 1700명 응답 완료)다.

한소영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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